한국의 애프터 스키는 숯불 고기와 함께 앉는 식탁입니다. 용평, 비발디파크, 하이원 근처에서 먹을 것과 여행자가 놓치기 쉬운 식당 예절을 정리했어요.
알프스의 애프터 스키가 햇살 좋은 테라스에서 마시는 한 잔이라면, 한국에서는 숯불 위의 삼겹살과 소주입니다.
영하 10도에서 하루 종일 탄 뒤 지글지글 익는 고기 앞에 앉는 것만큼 좋은 건 없죠. 주요 스키장 세 곳 근처에서 먹어볼 만한 것과, 처음 온 여행자가 헷갈려하는 식당 규칙을 정리했습니다.
용평 아래에는 대관령 지역의 작은 마을 횡계가 있습니다. 이 일대는 한우와, 겨울 찬바람에 말리는 황태로 유명해요.
대표적인 곳은 횡계의 대관령한우타운입니다. 정육점과 식당이 합쳐진 형태라, 카운터에서 부위를 골라 고기값을 내고 상차림 비용을 따로 낸 뒤 직접 구워 먹습니다. 한우는 비싸니 마블링 좋은 등심을 고르기 전에 예산부터 정해 두세요.
좀 더 저렴하게 먹고 싶다면 오삼불고기를 주문하세요. 오징어와 삼겹살을 매콤하게 볶은 요리로, 대관령 일대에서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큰 팬에 나와 함께 나눠 먹고, 공깃밥과 잘 어울려요.
비발디파크는 홍천에 있고, 닭갈비의 본고장 춘천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닭고기, 양배추, 떡을 매운 양념에 버무려 식탁의 큰 철판에서 볶아 먹는 음식이죠. 닭이 거의 줄어들면 "볶음밥"을 주문하세요.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줍니다.
비발디는 젊은 손님이 많아서 리조트 단지 안팎의 치킨집과 호프집이 늦게까지 붐빕니다. 오후 시간이 비면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에 가서 원조 맛을 보는 것도 좋아요.
하이원은 옛 탄광 지역인 정선군 고한과 사북 사이에 있습니다. 이곳 음식은 든든한 산골 음식이에요. 말린 곤드레를 넣어 지은 곤드레밥을 양념간장에 비벼 먹어 보세요. 정선의 대표 향토 음식이고, 고기를 잔뜩 먹은 날 가볍게 먹기 좋습니다. 리조트에서 차로 금방인 고한과 사북 길가에도 돼지고기·소고기 구이집이 줄지어 있어요.
인원수대로 주문하세요. 고깃집은 보통 1인 1인분을 기대하니, 네 명이면 최소 4인분을 시킵니다.
굽는 건 손님 몫입니다. 처음에 직원이 불판을 봐 줄 수도 있지만, 그다음부터는 손님이 고기를 뒤집고 식탁 위 가위로 잘라 먹어요.
소주는 조심하세요. 술술 넘어가지만 맥주보다 훨씬 독하고, 맥주에 섞은 소맥도 인기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타려면 적당히 마시고, 다음 병을 시키기 전에 리조트 리프트 운영 시간을 확인하세요.
돼지고기나 술을 피한다면 스키장에서 돼지고기 없는 음식 찾기와 술 없는 애프터 스키도 읽어 보세요.